(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닥터 차정숙' 김병철과 민우혁이 엄정화에게 간을 이식해주겠다고 나섰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 김정욱)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에게 간을 이식해주겠다고 나서는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와 로이킴(민우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인호는 최승희(명세빈 분)에게 돈을 꾸기 위해 만났다가 차정숙이 상태가 다시 나빠져서 입원을 하게 된 사실을 알았다. 그는 로이킴을 찾아가 차정숙의 상태를 물었고 "집사람에게 간 이식한다면 제가 한다, 그 말씀드리러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정숙의 병실로 찾아가 "약물 치료 잘 받아보고 정 안되면 이식해줄게, 걱정하지마"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정숙은 "당신 간 안 줘도 돼, 정작 내가 필요할 때는 아까워서 못 주더니 갑자기 왜 이래?"라며 거절했다. 그러면서 간을 떼주면 고마워서 건물을 도로 내놓을까봐 그러느냐고 따졌다.
이에 서인호는 "왜 날 이렇게 끝까지 쓰레기로 만드냐"며 차정숙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내가 잘못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기회를 줘야지, 한 번은 마음의 빚을 갚을 기회를 줘야지, 당신 인생에 먼지 한 톨 만큼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게 애들 아빠로 당신 남편으로 한 번은 기회를 줘야하잖아"라고 말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하지만 차정숙은 "다 부질없다, 우린 결국 헤어지게 될거다, 서로 힘들게 노력하지 말고,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자"고 답했다. 또한 "우리가 의심 없는 부부였을 때도 나한테 선뜻 이식 못 해준 당신이다, 이렇게 된마당에 무슨 이식이고 무슨 기회를 줘, 내가 죽는다면 그것도 내 운명이다"라고 거절의 의사를 확실히 했다.
서인호처럼 로이킴도 차정숙에게 이식을 해주고 싶어했다. 차정숙의 주치의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간 상태를 자세하게 검사하는 등 이식을 위한 절차들을 밟았고 차정숙에게 간을 이식해주겠다고 말했다.
차정숙은 "말도 안 된다"며 거절했다. 이에 로이킴은 "왜 말이 안 되느냐, 나를 전혀 돌보지 않은 사람이 생물학적 아버지라고 40년 만에 나타나 골수 이식을 해달라고 한다, 차 선생님은 내게 더 의미있는 사람이다, 내 환자고 내가 아끼는 친구고 동료다"라고 말했다.
차정숙은 고마워 하면서도 "20년 같이 산 남편도 하기 힘든 결정이다, 그렇게 쉽게 할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이킴은 "나는 선생님이 건강하게 잘사는 모습을 보고싶다, 이유는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나는 건강하고 간도 크니 조금 잘라내도 괜찮다, 내 간 받기 싫으면 치료 잘 받고 빨리 나으라"고 당부했다.
방송 말미 로이킴과 서인호는 서로 차정숙에게 간을 이식해주겠다며 경쟁했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 하는 가운데, 갑자기 차정숙이 나타났다. 이에 로이킴과 서인호는 "당사자가 여기 있으니까 더 잘됐네 직접 물어보자"며 차정숙에게 누구의 간을 이식받겠느냐고 물으면서 15부는 막을 내렸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