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예능 대부' 이경규가 냉온탕을 넘나드는 가르침으로 '놀면 뭐하니?'를 들었다놨다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박창훈, 김진용, 장우성, 장효종, 왕종석/작가 최혜정)는 '예능 어버이날'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능 대부' 이경규와 그를 수행하는 '책사' 이윤석이 출격했다. 이에 유재석은 선배 이경규에 대해 "저를 비롯한 후배들이 많은 것들을 지금도 배우고 있다"며 존경을 표했다.
이어 지난 2022년 'MBC 방송연예대상' 당시 화제가 된 이경규의 공로상 수상 소감이 언급됐다. 당시 이경규는 "박수칠 때 왜 떠나냐"며 "한 사람이라도 박수 안 칠 때까지 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경규는 "공로상이라는 거 자체가 떠나라는 이야기"라며 "그래서 해코지 발언을 한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경규는 "공로상 100개를 줘 봐라! 내가 떠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공로상에 새로운 개념을 부여한 이경규에게 멤버들은 박수를 보냈다.
다매체 시대 TV를 보는 시청층에 대해서도 토론을 했다. 이경규는 '중년의 시대'를 강조하며 "방송국은 정신 차려야 한다, 시청률 조사할 때 2049를 조사하더라, 천만의 말씀"이라며 "돈은 50, 60, 70대가 갖고 있다"고 통찰력을 발휘했다. 그러면서 "2049시청자도 결국 안고 가야 한다"며 "그들이 입소문을 낸다"고 2049도 품어 웃음을 더했다.
유재석은 예능인의 입장에서 최대 고민인 시청률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이경규는 "폐지를 해야 한다"고 말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지만, "일단 패널로 잘하는 분들을 초대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나라든지"라고 사심을 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예능의 미래'에 대해서도 묻자, 이경규는 "향후 예능은 죽도 밥도 아니다"라면서도 "유튜브가 나오는 바람에 나도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경규는 예능인이 가져야 할 덕목에 대해 심성, 인성, 품성을 꼽았다. 이경규는 "오래 활동하시는 분들 보면 심성이 좋은 분들"이라며 "솔직히 데뷔하고 10년 지나면 본인의 재능은 다 끝난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어떻게 굴러가느냐다"라고 하는가 하면, "나이 먹어서까지 방송하는 분들은 대부분 훌륭한 분들"이라며 "큰 박수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그러고 보면 경규 형님은 그런 논란이 없었다"며 "NO 논란 NO 미담"이라고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스스로 장학재단 운영, 아프리카 어린이 후원 등 미담을 방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신봉선이 "월 3만5000원 나가는 거요?"라고 구체적 금액을 말하자 이경규는 물을 뿌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이경규는 "내가 연말에 미담 큰 거 하나 만들어올게"라며 "내 미담의 세계를 연말 특집으로 해라"라고 아이디어를 냈다. 유재석은 "연말에 '이경규의 미담 원정대'로 찾아뵙겠다"고 말하며, 이경규와 '놀면 뭐하니?'의 미담 독점계약을 성사했다.
마지막으로 이윤석은 박진주와 함께 자신의 히트작 '허리케인 블루' 완벽 재연 무대를 꾸몄다. 후배들의 헌정 무대에 이경규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기념패 전달까지 완료하며 예능 어버이날 2탄이 마무리됐다. 신봉선은 "어릴 때부터 TV에 나오시던 선배님과 같이 방송을 하고 있고, 선배님이 건강 잘 챙기시면서 방송하셨으면 한다"며 눈물을 흘렸고, 이경규는 "마지막 분량이 좋아요"라고 대만족한 뒤 "미담 특집에서 만나요"라고 재출연을 예약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이미주가 시상식에서 이이경의 손을 쓰담쓰담한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언급하며 썸 의혹을 제기했다. 그렇게 결국 이이경과 이미주를 위한 특집이 마련됐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드디어 시작된 이이경, 이미주의 데이트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교복을 입고 놀이공원에 간 모습, 궁합을 보며 서로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모습 등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25분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