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발톱은 반드시 일(一)자로 깎아야하는 이유

2023.05.21 07:06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보건의료전문기자 = 내향성 손발톱은 손발톱과 살 부분이 맞닿은 곳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손톱과 발톱에 흔하게 생기는 질환이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낀다.

2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내향성 손발톱이 생긴 사람은 해당 부위가 조금만 스쳐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퉁퉁 붓게 된다. 손발톱 가장자리를 깊이 깎는 게 원인이다.

이로 인해 손발톱이나 그 조각이 살 속으로 파고들 수 있다. 꽉 조이는 신발을 오랫동안 신었을 때도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톱이나 발톱이 바깥 쪽에서 살을 지속적으로 누르게 되면 내향성 손발톱이 생기기 쉽다. 이를테면 발톱 무좀을 오래 방치해 발톱 모양이 변형되거나, 꽉 조이는 신발을 장시간 신은 경우, 발가락뼈가 튀어나온 경우에는 내부 압력이 증가해 내향성 발톱이 생긴다.

뚱뚱해지거나 노화로 인해 발톱 굴곡이 변하는 경우도 내향성 손발톱이 생기는 이유다. 가족 가운데 내향성 손발톱 증상이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도 발병 원인이다.

이 질환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준다. 대표적인 증상은 부어오름과 통증, 열감이다. 걷거나 뛸 때 가장 압박이 큰 부위인 발에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내향성 발톱은 엄지발가락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오른발 엄지에 잘 생긴다.

초기 증상 때는 엄지발가락이 약간 빨개지면서 부으며, 가벼운 통증을 경험한다. 이후 마찰이 계속되면, 더 붓고 진물이 난다. 육아 조직(염증과 혈관, 섬유 조직이 증식된 덩어리)이 증식하고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한다. 이때는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제대로 걷기도 힘들어진다.

내향성 손발톱은 조직 검사 없이 임상적인 특징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치료도 증상에 따라 다르다. 가벼운 증상일 경우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간 손발톱 모서리와 그 아래 살 사이에 솜뭉치나 치과용 치실을 끼워 넣어 치료한다.

극심한 통증일 경우 국소 마취 후 파고든 손발톱 판 옆면을 제거하고 위를 덮고 있는 가장자리 손발톱 주름을 제거한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파고든 손발톱 판을 세로로 잘라내고, 이때 손발톱 겉면을 같이 절제한다. 심한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 치료부터 한다.

내향성 손발톱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운동 장애를 겪는다. 또 염증이 심해지면 연조직염(피하조직에 세균이 침범해 화농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등 2차감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주의사항으로는 손발톱을 정리할 때 피부와 맞닿는 부위를 너무 바짝 자르지 않도록 조심한다. 손발톱의 양옆 모서리 끝이 항상 외부에 노출되도록 한다. 깨끗한 생리식염수에 발가락을 담가 소독하는 등 청결을 유지한다. 너무 조이는 신발을 신지 말고 자기 발 크기에 맞춰 신발을 신는다.

평소 발톱 관리도 중요하다. 그중 핵심은 발톱을 일자로 깎는 것이다.
발에 압력이 가해지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피로감을 풀어준다.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아 합병증이 있는 환자일수록 이런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