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하하버스' 하하가 다시 태어나도 별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하하버스'에서 하하 가족이 세 번째 여행지인 경주에서 특별한 인연과 추억을 쌓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하하가족은 최초의 버스 대절 서비스로 경주 여행의 포문을 열었다.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주로 마을 내에서만 생활하고 계신 '효동 2리' 어르신들의 시내 나들이를 도운 것. 하하는 흥이 넘치는 70대 어르신들과의 만남에 '언니들'이라는 호칭을 쓰며 넉살 좋게 다가가는가 하면, 버스 이동 내내 말벗이 되어 드리며 지루할 틈 없는 여행길을 만들었다. 특히 하하는 "임영웅이 우리 아파트에 산다. 임영웅이 우리 마포구의 자랑 아니냐. 실제로도 좋은 사람이다. 의리도 있고, 잘됐는데도 겸손하다"며 어르신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야깃거리를 꺼내 놔 훈훈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경주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에 도착해 효동 2리 어르신들과 헤어진 하하가족은 칼국수 맛집으로 향했다. 이 가운데 드소송(드림,소울,송이)은 넘사벽 하이텐션으로 하하 아빠를 멘붕에 빠뜨렸다. 출입구에 놓인 징검다리가 신기했던 드소송이 마치 회전문을 돌 듯 다리를 무한정으로 건너는가 하면 숨쉴 틈도 없이 '아빠'를 불러댄 것. 급기야 첫째 드림이는 물에 빠져 신발이 홀딱 젖어버렸고, 하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꾹꾹 누르며 드림이를 한 켠으로 데려가 차분히 훈육하면서 "다치면 어떡하냐. 네가 그렇게 하면 동생들이 따라 한다"고 타일러 '징검다리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동시에 점원을 향해 "여기 울 수 있는 공간이 있냐"며 하소연하는 현실 아빠의 모습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후 하하가족은 본격적인 칼국수 먹방에 돌입했다. 이때 하하가족의 공식 먹방요정 송이가 '앙증맞은 면치기'부터 '매운 낙지 씻어 먹기'로 러블리한 매력을 폭발시켰다. 또한 송이는 아빠에게 먹여주려고 감자전을 건네고는 "맛있어?"라고 물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막내 송이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감동도 잠시, 하하는 송이를 향해 "너 왜 말 잘해? 갑자기 아기 같지가 않아. 말 잘 하지 마"라며 부쩍 커버린 막내딸의 모습에 서운함을 드러내 공감을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소송 삼남매는 식사 도중 서로를 끊임없이 챙겨주는 등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더했다.
하하가족은 왕릉에 산책을 나온 '김태리 닮은꼴'로 불리는 조랑말 '오릉이'와 만나기도 했다. 이때 하하는 "양세찬을 약간 닮은 것 같다"고 주장, 김태리와 양세찬의 묘한 세계관 대통합을 이뤄내 폭소를 자아냈다. 뒤이어 하하는 드림이와 함께 우연히 발견한 축구장에 들렀다. 과거 '김병지 축구클럽'에서 축구를 배운 적이 있는 드림이가 "내가 왕년에 하흥민으로 불렸다"며 허풍을 떨자, 하하는 즉석에서 드림이와 경주 어린이들의 축구시합을 추진했다. 그러나 드림이는 경주 아이들의 뛰어난 실력에 밀려 마음먹은 대로 경기력을 뽐내지 못했고, 하하는 자칫 드림이의 기가 죽을까 봐 아이들 앞에서 아빠의 황금 인맥을 자랑하는 드림이의 귀여운 허세에 보조를 맞춰줘 보는 이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사했다. 또한 시합을 뛰어 준 아이들을 하하버스로 안전하게 귀가 시켜주며, 자녀들에게 찰나의 인연도 소중히 여기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줬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특별 손님 이이경이 등장했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30분 방송.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