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누어 주셨으면 한다"라며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 "주주님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을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부끄러운 모습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은 지난 2021년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11월 조정이 성립되면서 서 회장의 호적에는 기존의 두 아들 외 두 딸이 추가로 등재됐다.
서 회장 측은 288억원의 양육비를 지급했는데도 혼외자의 친모인 A씨가 생활비를 입금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A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서 회장의 이날 입장문 발표가 혼외자 논란 여파로 셀트리온 오너 일가의 상속 분쟁 및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달래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