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장동윤이 '롱디' 속 연애와 현실 연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장동윤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롱디'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장동윤은 자신이 맡은 도하 역할에 대해 "나와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지질하면서도 순정남 스타일인 도하가 현실에선 흔치 않은 것 같다고 하자, "그래도 이런 사람도 있지 않겠냐"라며 "저도 연애에 신중하고 그런 편이어서 가벼운 것보다는 나에게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연인은) 서로서로 제일 친한친구가 되기도 하고, 어쩔 땐 가족 같고, 형제 같기도 하고, 부모님 같기도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그래서 도하의 슬픈 마음이 이해가 갔다"고 밝혔다.
극중 태인(박유나 분)과 5년간 연애 중인 상황에서 한 쪽이 떠나면서 롱디(장거리 연애) 커플이 된다. '실제로는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극중에서도 보면 태인이가 내려가는 이유가 내려가서 곡을 몇 곡 만들고 오겠다고 한다"라며 "저라면, 사실 그게 핑계 같이 느꼈을 것 같다, 서울에 있으면 (곡이) 안 나오나 싶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집 월세 계약이 만료되고 그런 사정이 있으면 모를까, 그런 게 아니라면 함께 있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적극적으로 말렸을 것 같다"라며 "그런데 태인은 곡 쓰러 가겠다고 하지 않나, 그러면 제가 직접 여행을 같이 더 다니거나, 아니면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면 더 준다거나 그랬으면 되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극중 도하 역시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실제 연애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극중 상황처럼 태인과 기념일이 있고, 친구가 갑자기 지인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파티에 부르는 것이라면 당연히 태인이를 만나러 갔을 것이다"라며 "극중 상황 정도면 (파티에) 안 갈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어제 영화 홍보하면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는데 예를 들어, 연인과 기념일에 정말 이름만 딱 들어도 알 정도의 최고의 감독님이 갑자기 내게 연락이 와서 지금 당장 몇 커트를 찍어야 한다고 연락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하더라, 그러면 뛰어 가야 하지 않겠나, 그건 가야 한다, 그리고 내가 가서 진짜 열심히 하고 와서 여자친구한테 100배, 1000배로 보답할 것 같고 오히려 이건 안 가면 연인이 욕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 분)와 태인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다. 스크린라이프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다수의 한국 영화 예고편을 제작해온 임재완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이다.
영화는 오는 5월10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