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탁재훈의 흑역사가 공개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겸 배우 엄정화, 배우 김병철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컨츄리꼬꼬 출신 탁재훈의 과거가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이 탁재훈을 향해 "2008년 연기의 길을 걸었다"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2008년은 따로 얘기 안 하겠다"라더니 "2006~2008년까지 진짜 나는 놈 위에 또 나는 놈이 있었다"라며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이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상민이 흑역사를 오픈해 웃음을 샀다. 출연진들에게 "'어린 왕자'란 영화 들어본 적 있냐"라는 질문을 던진 것. 모두가 "그게 뭐야? 책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상민은 탁재훈이 출연한 영화 제목이 '어린 왕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탁재훈이 흥행 실패 후 고꾸라졌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이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영화냐"라며 궁금해 했다. 또 "당시 한국 영화가 웬만해선 100만 관객을 넘었는데, 이 영화는 8만 명이었다"라며 웃었다.
탁재훈이 입을 열었다. "제가 당시에는 재미있는 연기를 하지 않았냐. 그런데 그 영화는 재미있는 연기가 아니라 정극이었다. 지금 그걸 보면 여러분이 정말 눈물 없인 볼 수 없다"라고 알렸다. 이를 듣던 엄정화가 "나도 그 제목은 처음 들어"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때 임원희가 자신은 이 영화를 알고 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봤었다, 나한테 들어왔었다"라는 깜짝 고백이었다.
탁재훈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출연진들도 "대본 받았다고? 같은 역할 아니야?"라며 궁금해 했다. 탁재훈은 "그 역할이 왜 임원희한테 가냐, 무슨 역으로 들어온 거냐"라면서 따져묻기 시작했다. "주인공이었던 것 같다"라는 임원희의 대답에는 "주인공은 난데?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냐"라며 분노해 폭소를 자아냈다. 때 아닌 주인공 논란에 임원희는 "제가 못한다고 그랬었다"라고 털어놨다.
탁재훈은 연신 분노하며 "임원희씨 얘기를 난 듣지 못했다"라고 못마땅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