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정화가 남편의 발병 사실을 알고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의 새 운명부부 김정화, 유은성가 뇌암 판정에도 꿋꿋이 견디며 힘을 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원조 하이틴 스타'인 배우 김정화가 남편 유은성과 '동상이몽'의 새 운명부부로 합류해 시선을 모았다. 유은성은 결혼 발표 당시 '미녀와 야수'라는 소리까지 들었었다며 "아직도 '왜 나랑 결혼했지?'싶다"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정화는 유은성의 '열정 부자' 매력을 꼽았다. CCM 가수이자 작곡가로 알려져 있는 유은성은 석사 학위만 3개를 취득했으며, 실용음악과 교수, 방송인, 카페 사업가, 공연 기획자로 무려 5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김정화는 "자기 일에 열정적인 모습이 예뻐 보였다. 그게 제가 동경하는 모습이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라며 남편의 매력을 자랑했다. 이어 김정화는 "실제로 살아보니까 남편이 아니라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오히려 감사하다"라고 덧붙여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 대한 관심을 더했다.
한편 이날 김정화는 남편 유은성이 계속되는 두통에 검진센터에서 받은 종합 검진에서 저등급 신경교종을 발견, 이후 대학병원에서도 뇌암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유은성은 "미안하더라. 아내한테도 아이들한테도 내가 짐이 되지 않을까. 그때 가족들 모르게 불 꺼놓고 혼자 막 울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정화는 "수술하면 90% 이상은 장애가 있을 수 있고, 50%는 사망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첫 검진부터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걸린 3개월의 시간에 대해 "지옥 같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정화는 "종양이어도 좋으니 수술만 안 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했다"라며 당시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김정화는 진단 결과, 당장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너무 감사했다. '진짜 다행이다'란 생각만 들었다"라고 전했다. 유은성은 "수술을 아예 안 해도 된다는 아니지만 지금은 수술을 안 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부부를 똑닮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러브하우스가 공개됐다. 김정화와 두 아들은 퇴근 후 돌아온 유은성을 향해 앞다투어 달려가 안기거나 네 식구가 함께 모여 가족회의를 하는 등 집안 곳곳에서는 화목함이 느껴졌다. 또한 열 살, 여덟 살 두 아이들은 아빠를 걱정하면서도 애써 눈물을 참으며 의젓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다음 날, 김정화와 유은성은 암 전문 면역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은성은 곁에서 힘들 아내를 위해 아픔을 참으며 애써 밝은 모습을 보였다. 병원복을 입은 남편의 모습에 울컥한 김정화는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은성은 김정화가 11년 전에 이어 두 번째 암을 마주하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김정화는 "나한테 엄마는 너무나 큰 사람, 모든 것이었다. 근데 엄마를 잃고 삶의 모든 걸 잃은 것 같았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김정화는 "그런데 11년 만에 또 이런 일을 만나니 그때처럼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그때와 달리 다잡을 수 있었던 건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응원을 자아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