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현미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후배 하춘화, 이자연이 슬퍼했다.
9일 밤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원조 디바 현미를 추모하는 '현미, 밤안개 속으로 떠나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현미의 빈소를 찾은 하춘화는 "(현미는) 후배들이 100세 이상 사실 거라고 다 그렇게 생각했다, 마음 같았으면 20년은 더 사셨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여섯살에 가수로 데뷔했을 때 한 무대에 섰다"라며 "이미자 선배님 현미 선배님 패티김 선배님 이런 분들을 '아줌마' '엄마'라고 부르던 대선배님들이다, (현미는) '춘화야'라고 부르는 유일한 분이었다, 이런 선배님들이 든든하게 가요계를 지켜주셨는데 한 분 한 분 떠나시니까 너무 마음이 허전하다"라고 했다.
이자연은 "(별세 소식을 들었을 때) 말이 안 나오고 눈물만 나오더라"면서 "13일에 가수협회가 주관하는 무대에 서시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것도 못 지키시고…며칠만 더 살아 계셨어도 무대에 설 수 있었는데 정말 말 없이 떠나버리셨다"라며 슬퍼했다.
한편 현미는 지난 4일 향년 85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가족과 지인은 물론 대중에게 많은 슬픔을 안겼다.
현미는 60년대 대표곡 '밤안개'로 대중가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957년 현시스터즈로 첫 무대에 오른 이후 1962년부터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발표하는 곡마다 대히트를 거두며, 이미자와 패티김과 당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요계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80대의 나이에도 '내 걱정은 하지마' 신곡을 발표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무대에 올랐던 현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