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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더글로리' 손명오 같아" 동창들·前여친 '실화탐사대'서 한 말은(종합)

2023.03.31 09:16  
MBC '실화탐사대'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실화탐사대'가 트로트 가수 황영웅의 학교폭력 의혹을 파헤쳤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서는 학창시절 황영웅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등장해 황영웅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제작진은 황영웅이 살았던 동네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때 마을주민들은 "그때 당시에는 이 동네가 엄청 일진이 많았다, 청소년기에 다 그런 게 있지 않나" "진짜 오래 많이 지켜봤는데 걔가 인성이 나쁘지 않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중학교 동창 A씨는 황영웅에 대해 "최근에 이슈가 됐던 드라마 '더 글로리'의 손명오(김건우 분)라는 캐릭터가 있다"라며 "그 친구랑 비유를 하고 싶은데 어느 정도 덩치도 있고 힘도 있는 친구들은 아예 건드리지도 않고 그냥 딱 친구로 지내고 뭔가 장애가 있거나 뭔가 모자라거나 좀 왜소하거나 집이 못살거나 부족한 친구들만 골라서 많이 괴롭혔던 그런 아이였다"라고 주장했다.

중학교 동창 B씨는 "OO중학교에 OOO라는 친구 한 명 있다"라며 "좀 약한 친구가 있었는데 일부러 커튼 같은 걸로 가린 곳에서 (황영웅이) 뭐라고 하면 그 친구는 항상 울면서 나왔다"라고 말하기도. 이어 "그 친구한테 황영웅이 XX행위라든지 아니면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가르친다"라며 "여자애들 나오는 거 딱 보고 XX라고 크게 외치고 그 행위를 하게 했었는데 그게 잦았고, 그중에 황영웅이 좀 앞장 서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중학교 동창 C씨는 황영웅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C씨는 "영웅이가 들고 있던 게임기를 사려고 했는데 제 돈 다 받고도 돈 더 달라고 했는데 더 줬는데도 게임기를 못 받았다"라며 "그 당시에는 12만원이 작은 돈이 아니었다"라고 얘기했다.

또 다른 피해자라는 D씨는 "황영웅이라는 사람의 동생과 축구하는데 엄청 심하게 태클을 걸었고 좌측 쇄골 뼈가 박살이 났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병원에서 키 크고 딱 봐도 불량스러운 사람(황영웅)이 왔다"라며 "그 사람이 긴 막대기 같은 걸 들고 와서 '여기가 다친 데야? 괜찮아 보이네, 살만한가 보네'라고 하는데 저는 엄청 무섭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은 목소리로 '더이상 깝죽거리고 다니지 말고 이 사실을 너희 부모님한테 이야기하면 죽여버린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하기도.

황영웅의 전 여자친구라는 E씨는 "주위 사람들이 걔가 저한테 잘 못했다는 건 진짜 모두 인정하는 사실들"이라며 "버스정류장이나 길에서도 맞았다"라고 증언했다. 이어 "거의 날아갈 정도로 발로 배를 걷어찬 적도 있었고, 목을 조르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머리끄덩이를 잡고 벽에 밀쳐서 폭행을 한 적도 있었다"라고 했다.

과거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은 계속해서 등장했다. 황영웅의 MBN '불타는 트롯맨' 하차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상해 전과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F씨는 "술을 마셨는데 갑자기 주먹이 날아오더라"라며 "얼굴을 맞고 제가 쓰러졌는데 거기에서 또 발로 얼굴을 차더라"라고 증언했다. F씨는 당시 황영웅에게 합의금 300만원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

이에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황영웅의 입장을 받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걸었지만 황영웅은 제작진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황영웅의 친한 친구라는 G씨는 "학창시절 때 그렇게 좀 지낸 건 맞고, 친구끼리 여러 명 뭉쳐 다니고 이랬었던 적은 있다"라며 "당연히 지금 말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안 좋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어떤 학우를 괴롭히고 때리고 금품 갈취하고 약한 친구 욕하고 그랬던 친구는 따로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황영웅을 옹호했다.

다만 황영웅의 중학교 동창 A씨는 "학교 폭력이라는 게 부모님 세대는 어릴 때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다"라며 "저희 때나 지금의 학교폭력은 안 그렇다, 내일 당장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여전히 상처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앞서 황영웅은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3일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했다. 황영웅은 하차 당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과거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