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채수빈이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대에서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채수빈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 '비올라 드 레셉스'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그간의 치열한 연습이 빛을 발하듯, 인물의 꿈과 사랑, 성장 등을 다채롭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채수빈은 비주얼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맑은 눈망울과 또렷한 이목구비, 화려한 드레스에 기품 있는 자태까지, 비올라 그 자체인 모습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당시 여성에게 금기시됐던 연극배우에 도전하는 캐릭터에 맞춰, 콧수염과 짧은 헤어스타일로 색다른 변신을 선보였고, 목소리 톤의 높낮이를 섬세하게 조절하며 보는 재미에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채수빈의 열연 역시 돋보였다. 사랑에 빠진 듯한 눈빛과 미소는 극장 분위기를 몽글몽글하게 바꿔놓은 것은 물론, 비올라의 순수한 마음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줄리엣이 되어 무대에 서는 장면에서는 절절한 눈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더불어 그의 단단한 발성과 정확한 발음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구절들을 고스란히 관객석까지 전달해 16세기 속 낭만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이처럼 채수빈은 몰입도를 높인 연기로 극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그는 비올라부터 변장했을 때의 '토마스 켄트' 그리고 줄리엣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며 폭넓은 감정선을 드러낸 데 이어, 꿈을 향한 비올라의 열정을 한없이 응원하게 했다. 이에 매 공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채수빈의 활약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