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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박항서 "베트남 공항서 아내와 납치…날 알아보고 풀어줘"

2023.02.26 17:45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박항서가 베트남에서 겪은 아찔한 일화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감독 박항서가 베트남에서 보내는 마지막 하루가 공개됐다.

박항서는 아내와 함께 베트남에서 납치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항서는 "독립기념일에 3박 4일 휴가를 받고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 왔다. 공항에 밤 11시에 도착했다. 내렸는데 택시가 없더라. 내가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한 젊은 친구가 손을 자꾸 흔들더라. 그래서 나를 아는 사람인 줄 알고 택시냐고 물었더니 택시라길래 탔다. 그런데 음악소리부터 이상하더라. 우리 집 가는 길을 내가 아는데, 갑자기 우측 산길로 빠지더라. 어디 가냐고 하니까 오피스 간다고 하더라. 멈추라고 해도 비포장도로로 달렸다. 순간 무슨 일인지 파악도 안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계속해서 "100미터 정도 가더니 공터에 차를 대더라. 어두컴컴한 초록 불빛 밑에 사람이 떼거지로 열 몇 명이 앉아있더라. '이게 뭐냐'라고 했더니 오피스라면서 내리더라. 그러더니 서류를 들고 오더니 사인을 하라고 했다. 안 했다.
그랬더니 위협적으로 나오더라. 그래서 차 문을 열고 나왔다. 그 무리가 나를 일제히 쳐다보더니, '오 박항서! 미스터 박!' 하더라. 거기서 대장 같은 애가 오더니, 운전한 애랑 막 싸우더라. 그래서 바로 가라고 하더라. 느낌상 대장이 '박항서를 왜 끌고 왔어?'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직도 공항에 가면 트라우마가 있다고 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