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황영웅, 폭행 의혹 인정·사과…'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출연 강행하나(종합)

2023.02.25 14:43  
황영웅/MBN '불타는 트롯맨'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이 최근 제기된 폭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제작진 역시 이에 대한 사실 관계를 전한 뒤 유감을 표했다.

25일 황영웅은 사과문을 내고 "본인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타 논란들에 대해서도 사과했으며 "이미 용서하고 기회를 주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와 주신 기회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20대 중반 이후 수년 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다, 그리고 어린 시절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해 '불타는 트롯맨'에도 출연하게 됐다"라고 한 황영웅은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했으나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다"라고 본인의 심경을 전했다.

황영웅은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지만,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역시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출연자 황영웅에 대해 제기된 내용들에 대해서 사실 확인했다"라며 "제기된 사안(폭행)에 대해 황영웅은 2016년(당시 22세)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확인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입장 정리가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라며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시청자 분들과 팬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황영웅의 폭행 의혹은 지난 14일부터 불거졌다. 당시 제보자 A씨는 유튜버 이진호와 통화에서 "생일에 황영웅한테 폭행을 당했다"며 얼굴을 폭행을 당해 치열이 뒤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치료비 포함 300만원 정도 받았다"며 "하지만 돈은 필요 없다, 현재 검찰까지 넘어간 상황에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겠다, 합의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23일 '불타는 트롯맨' 측은 "제작진은 '불타는 트롯맨' 오디션 당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적 절차를 거쳐 모집을 진행한 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된 참가자 또한 해당 과정을 거쳐 참가하게 됐으며 이후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꿈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울림을 줬기에 제작진 역시 과거사와 관련해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제작진은 24일 오후 6시부터 네이버 NOW.(나우)를 통해 공개된 MBN '불타는 트롯맨' 톱 8 스페셜 토크쇼에 황영웅을 편집 없이 출연시켰다. 그러나 같은 날 황영웅의 전 연인이라 주장하는 A씨가 '불타는 트롯맨' 게시판에 '황영웅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또 한 번 파장이 일기도 했다.

결국 25일 황영웅은 사과문을 올렸고, 제작진 역시 황영웅의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시청자 분들과 팬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에서 황영웅이 출연할 지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회를 달라"는 황영웅의 호소로 미뤄봤을 때 결승전에서 그의 출연이 강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은 오는 28일과 다음 달 7일 결승전 방송을 앞두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