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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하이브 적대적 M&A는 경쟁사 제거하려는 것…K팝 생태계 피해 우려"

2023.02.24 13:52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이 카카오와의 사업협력계약서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SM과 카카오는 수평적인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적인 협력 관계"라고 재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것에 대한 우려의 입장도 함께 전했다.

SM은 24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하이브의 적대적 M&A 시도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K팝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방식이 아니라, 강력한 경쟁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오직 '하이브의, 하이브에 의한, 하이브를 위한 K팝 산업'을 구축하려는 것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라며 "만약 하이브의 적대적 M&A가 성공한다면 SM 구성원과 주주, 팬, 아티스트는 물론 K팝 산업과 생태계 전체에 피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SM은 카카오와의 사업협력계약서에 대해 하이브가 문제제기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회사의 신규 제3자 배정 방식 투자 유치는 계획된 바가 전혀 없다"며 "특히 SM은 현재 정관상 신주 발행 한도가 거의 다 찼기 때문에(잔여한도 약 2만주, 0.08%), 정관 변경 없이는 추가 신주 발행을 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SM은 "이에 카카오가 SM에 추가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요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하이브에 "이는 투자계약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구를 주주들을 호도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곡해하는 것이며, 실사 없이 졸속으로 적대적 인수를 추진을 했다는 방증"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SM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권한을 카카오측에 넘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사업협력계약에 항목별 세부내용이 없는 것을 두고 무기한 권리를 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세부내용은 향후 구체적으로 개별계약을 진행할 때 별도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은 "더불어 카카오엔터에서 북/남미 지역에서 SM 아티스트들의 매니지먼트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며 "북/남미 지역에서의 합작법인을 만들어 협력하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SM은 "하이브의 적대적 M&A는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SM은 "하이브의 적대적 M&A는 'K팝 독과점 폐해'로 이어질 것"이며 "적대적 M&A과정에서 '하이브 거버넌스'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하이브는 이수만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을 함께 인수함으로써 SM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라고 했다.

앞서 이날 하이브는 SM과 카카오의 사업협력계약서를 두고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들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고 보고 있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SM의 현 경영진들은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