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처장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프로포폴 과다 처방과 관련해 세간에서 '오유경이 유아인을 잡았다'고들 하는데, 사실 제가 잡은 것은 유아인이 아닌 엄홍식 이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배우 유아인을 포함한 총 51명을 프로포폴 상습투여 혐의로 지난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엄홍식은 배우 유아인의 본명이다.
오 처장은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6억5000만개의 데이터베이스가 있다"며 "누가 작년에 어떤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했는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다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을 보면 평균보다 굉장히 많이 처방하는 의료기관과 개인의 정보가 다 나온다"며 "작년 51명을 서울청에 넘겼는데 거기에 엄홍식씨가 있었고 경찰이 조사하다보니 유아인으로 나왔다"고 했다.
오 처장은 "저는 유아인을 잡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저희가 하고 있는 대로,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정교하게 잡아낸 것"이라며 "이상 징후를 보이는 마약 처방은 다 잡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지난 5일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및 모발 채취 등을 진행했다. 간이 소변 검사 결과에서는 대마 성분이 검출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와 함께 유아인 휴대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