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순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 절차를 준비하던 지원자 전원에게 탈락 처리를 통보했다. 일부 지원자는 서류 전형과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 전형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채용을 중단한 직군과 포지션 수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10개 내외 개발자 채용 포지션 채용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한다.
카카오는 수시 채용 방식으로 직원을 뽑고 있는데, 현재 채용 페이지에는 데이터센터 운영 엔지니어 등 총 25개 직군의 모집 안내가 올라와 있다.
이번 채용 중단 사태는 코로나19 사태로 찾아온 IT업계 호황에 개발자 등을 대거 채용했던 카카오가 늘어난 인건비(고정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7조17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805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해 채용을 보수적으로 간다는 기조 하에, 일부 포지션의 채용이 일시 중단되는 경우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원자에게 별도로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다"라며 "향후 해당 포지션 채용이 다시 진행되면 후보자에게 안내하고 채용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