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경영권 분쟁이 과열되면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누군가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단일 계좌에서 무려 65만주(2.73%)를 '기타법인'이 사들였다. 이날 종가(13만1900원) 기준 857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날 기타법인의 대량 매수로 SM 주가는 13만원을 넘어섰다. 따라서 12만원 공개 매수에 나선 하이브의 SM 인수가 어렵게 돼 시장도 발칵 뒤집혔다.
현재 SM 인수를 놓고 이수만·방시혁에 허를 찔린 카카오 김범수가 '대항 공개매수'로 맞불을 놓을지 여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SM 인수를 위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는 설이 무성하다. 앞서 공개매수를 선언한 하이브에 '맞불'을 놓기 위해서다.
업계 역시 800억이 넘는 주식을 단 하루에 매수한 주체를 카카오나 카카오와 손잡은 우호 세력으로 보고 있다. 이날 SM 거래 동향을 보면 해당 매수는 IBK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졌다. 이 증권사에선 매수 주문만 나왔고 매도 주문은 단 한 주도 없었다.
16일 누군가의 대량 매수로 인해 SM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13만1900원에 마쳤다. 장중 13만3600원까지 치솟았다.
이런 주가 흐름이라면 현재 공개매수 계획으로는 하이브의 지분 확보가 어렵게 된다. 따라서 카카오에겐 기회가 될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