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연진 같다"... 이승기 결혼 소식에 축하보다 비난 많은 이유

2023.02.13 15:22  
이승기(왼쪽), 이다인 ⓒ 뉴스1


이승기가 올린 자필 편지. (이승기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이승기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견미리 딸이자 배우 이다인과 결혼을 발표한 지 일주일이 흘렀다. 그러나 이승기의 결혼 소식과 관련, 일부에서 비난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이다인과의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이승기는 편지에서 이다인에 대해 "그녀는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함께 기쁨을 공유하고, 살다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시련을 극복하고 싶다"며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승기의 바람과 달리 '응원'보다는 비판이 앞섰다. 그 이유로는 이다인의 집안 내력이 크게 작용했다.

이다인의 양아버지 A씨는 과거 주가를 조작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201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4년 석방된 A씨는 2년 만인 2016년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항소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 A씨는 아내 견미리와 35만명의 피해자를 만든 다단계 사건에 연루돼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사건들이 재조명되면서 이승기가 내세운 '바른 청년' 이미지가 무너지고, 그간 해온 행보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 정산 피해를 당하면서 맞서 싸우던 모습과 각종 사기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집안과 가족이 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승기가 후크로부터 받은 '미지급금' 50억원 중 28억5000만원을 기부하면서 "제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훈훈한 소식이었고, 팬들은 이승기를 응원했지만 이다인과의 결혼 발표 이후 여론은 냉랭해지면서 이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한 누리꾼은 "저렇게 말했던 사람이 주가 조작 집안의 가족이 된다니. 본인이 당한 사기는 못 참지만, 남들이 사기당한 건 눈 가리고 귀 막는다"며 "이승기씨는 이제 어디 가서 사기 피해자라고 말 못하겠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몇 개월 전 쓴 글이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오직 자기에게만 적용되는 거냐.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