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밤 페이스북에 문제의 사진을 게재하며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당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지금 SNS에 퍼지고 있는 이 사진은 이 대표 가족사진”이라고 알렸다.
공개된 사진은 이 대표가 한 행사에서 꽃다발을 손에 들고 부인인 김혜경씨, 건장한 체구의 남성 등과 함께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하단에는 “입만 벌렸다면 거짓말. 이재명·쌍방울 김성태 만난 적이 전혀 없다? 그럼 이 사진은 뭐냐?”라고 적혔다. 안경 쓴 남성이 김 전 회장일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하지만 해당 인물은 이 대표의 차남이라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어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정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엮어서 조작하려고 하는 시도"라며 "이재명 당대표는 김성태 회장을 아예 만난 적도 없다. 전화번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8개월간 해외 도피생활을 하다 17일 송환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는 모두 서로 본 적도 없는 사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는 농담도 던졌다. 김 전 회장 역시 15일 KBS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고 주장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