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채널에는 지난해 8월부터 비정기적으로 짧은 브이로그가 올라오고 있다. 첫 영상에서 유미는 자신을 평양에 산다고 소개하며 유창한 영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몇 년째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곳이 궁금하실 것”이라며 “저의 모습뿐 아니라 변화된 평양의 모습과 이곳에 사는 주민들의 일상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안내했다.
유미는 영상에서 북한 내 상점을 방문해 각종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을 소개하고 평양 중구역에 있는 능라인민유원지에서 놀이기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낙랑구역 통일거리에 있는 운동센터를 찾아 PT와 요가 수업을 받기도 했다.
유미는 취미와 일상 등을 밝히며 평양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과자를 소개하는 영상에서는 이 제품이 어느 공장에서 나왔는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주민들의 식영양 개선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등을 언급했다.
다만 유미가 공유한 일상들이 일반 주민들과의 생활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가 소개한 장소들이 대부분 평양에서도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위락시설인데다 유미의 복장이나 일상 모습들을 고려하면 중산층 이상의 여유 있는 집안 출신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유튜브 등 플랫폼을 이용해 선전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