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어린이가 아랫집 이웃에 양해를 구하는 쪽지를 남겨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층 사는 아이가 붙인 쪽지'라는 제목으로 해당 어린이가 아래 이웃집 현관에 붙인 쪽지 사진이 올라왔다.
쪽지 내용에서 아이는 자신이 3층에 사는 지민이라고 밝히며 "제가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 다쳐 다리 깁스를 했다"라고 소개했다.
아이는 "집에서 쿵쾅거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빨리 나아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많은 양해 바란다"라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아이가 깁스한 발 때문에 아파트 내에는 다소 큰 소리의 발소리가 발생됐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의 진심 어린 사과 메시지를 통해 갈등보다도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이 더 깊어졌을 거라는 후문이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와 부모님 모두 칭찬하고 싶다", "배려할 줄 아는 그 마음이 멋있다", "아들 반듯하게 잘 키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층간 소음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당시 아들 2명을 둔 젊은 부부가 층간 소음으로 인해 아랫집 이웃에게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는데, 아랫집에서는 오히려 "아이들은 다 그러니 괜찮다. 이해한다"라고 화답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