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과일 경매 사업에 투자하면 최대 4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전국에서 2000억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6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과일 도매 업계에 종사한 A씨는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과일을 대량 구매해 청과물 시장에 되팔면 최소 10%에서 최대 300%의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20명으로부터 약 6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편취한 금액 사용처나 범행 동기를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에게서 받아낸 67억원 중 돌려막기를 통해 약 38억원을 변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국 다수 피해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전체 피해자들에게 받아 챙긴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없이 혼자서 저지른 범행"이라며 "전국 수사기관이 별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