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대통령 순방 성적표는..." 맹공격 시작한 민주

2022.11.16 12: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결과를 '빈손 외교'로 규정, 강하게 비판했다. 특정 언론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도 문제 삼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어제부로 끝났다"며 "국익을 위해 이번 만은 성과를 내놓길 바랐지만 돌아온 순방 성적표는 너무나 초라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과거사 문제는 어떤 진전도 없었다. 일본의 사과 한 마디 없는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 복원은 굴욕적이기까지 하다"며 "한미정상회담은 이번에도 립 서비스로 끝났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고, 전용기에서 특정 언론을 대상으로 사적 대화를 나눴다는 점을 언급 "이번 순방은 언론 통제의 낯부끄러운 신기록을 썼다"며 "언론 길들이기도 모자라 특정 언론만 상대하는 노골적 언론 차별, 언론 줄세우기에 나섰다"고 맹폭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번 한미·한일 정상회담 자리에 취재진은 접근하지 못했다. 사적으로 한 시간 동안 친분 있는 기자를 만날 시간은 있고, 이렇게 중요한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 (취재진을) 만날 수 없다고 답했다"며 "윤 대통령이 작정하고 언론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한테 선택 받고 싶으면 잘 보이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프놈펜의 세브론 의료원 방문 일정에 대해 "해외순방 중 김 여사의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를 놓고 국민의힘 모 의원은 '국위선양을 위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계신 게 얼마나 자랑스럽냐'고 말했다"며 "자랑스러운가. 국위 선양은 마땅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왜 국민은 부끄러운 마음이 먼저 앞서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쯤되면 국위 선양인지, 국제 망신인지 누가 봐도 분명하지 않냐"며 "억지 쓴다고 해서 돌덩이가 금 덩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국가 이미지 쇄신을 위한 (캄보디아) 외교 행사를 불참하고 가난하고 병든 국가 이미지를 남긴 (김 여사의) 화보 촬영은 엄연한 외교 결례이고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미국, 일본, 중국 정상을 만난 것에 의미를 둬야 하냐. 아니면 대통령의 실언이나 실수 없이 마무리 된 것에 안도해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언론 탄압으로 시작해 빈손으로 돌아온 순방이었다. 순방이 남긴 건은 언론 탄압과 깜깜이 순방에 대한 질타 뿐"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정 무능과 실패를 언론 탄압과 받아쓰기 보도로 감추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