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O 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 우승,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홈경기 관중 수 1위 등 야구에서도 ‘정용진 매직’은 통했다.
SSG랜더스는 지난 8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대 3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우승했다. 창단 2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우승을 확정 지은 후 그라운드로 내려온 정용진 구단주는 벌겋게 얼굴이 상기된 채 뼘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연신 훔쳤다.
화려한 우승 세리머니도 눈길을 끌었다. 정용진 구단주와 KS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김강민이 우승기를 그라운드에 꽂자 폭죽이 솟구쳤다. 록밴드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 퍼지자 관중들은 ‘SSG’를 외치며 환호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흩날리는 종이 꽃을 눈 아래 붙여 ‘감격의 눈물’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 구단주는 지난 2년간 야구에 관심과 투자를 쏟아부으며 랜더스의 도약과 흥행몰이를 진두지휘 했다.
약 40억원을 들여 사우나 시설을 완비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급 클럽 하우스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가 하면, 야구단의 요청대로 김광현(4년 151억원), 박종훈(5년 65억원), 문승원(5년 55억원), 한유섬(5년 60억원) 등 주축 선수들에게 거액을 안기며 전력 안정화도 이뤘다.
정 구단주는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 개인 타이틀을 한 개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홈 관중 1위를 차지했다”며 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고, KS 우승까지 했다.
정 구단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는 사진을 올리며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됐음”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7일 키움과의 5차전 경기에서 SSG 김강민의 역전 끝내기 홈런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이게 야구지”라고 적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