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은 홀로 어머니와 동생을 부양하던 ‘가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공장에서는 일주일 전에도 손 끼임 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을 드러냈다(관련기사 뉴스1 10월15일자).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어머니와 고등학생인 남동생을 부양한 가장이었다. A씨 가족은 지난 20년 동안 천안시 한 상가의 작은 옥탑방에 거주했다. A씨 아버지는 오랜 기간 무직으로 지냈고 어머니는 옥탑방이 자리 잡은 상가의 인쇄소에서 일하며 살림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약 2년 전부터 일하기 시작했다. 올 7월 부모님 이혼으로 아버지가 집을 떠나게 되면서 사실상 A씨 월급이 생계유지 수단이 된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A씨 사망 사고 일주일 전 이 공장에서는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사고 피해자인 B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쯤 생산라인 기계를 다루다가 손 절반이 20분가량 벨트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께 A씨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는 사고가 났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현장에는 A씨 외에 다른 직원 1명도 더 있었지만 사고 당시 다른 직원은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