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0대 日남성, 10대 소녀 집 앞에서 나흘간 매복한 기막힌 이유

2022.10.04 08:10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70대 남성이 10대 여성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스토킹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일 사이타마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경찰은 가와지마정에 70대 남성 A씨를 스토커규제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30일 체포했다.

A씨는 지난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연속으로 10대 B양의 집 주변에 숨어 여성을 기다리는 등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이 여성을 알게 된 건 지난해 12월이다. 당시 A씨는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던 B양과 마주쳐 인사를 나눈 이후 일방적으로 호감을 느꼈고, 그때부터 집요한 스토킹을 시작했다.

A씨의 지속적인 스토킹 행위에 위협을 느낀 여성은 결국 지난 4월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에게 스토커규제법을 적용해 경고 2회, 접근 금지 명령 1회를 내지만, A씨는 이를 따르지 않아 경찰에 두 차례 체포됐고 이번이 세 번째 체포였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처음 만났을 때 귀엽다는 인상을 느끼게 됐다"며 "B양이 보고 싶어 집 근처에서 매복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가 이번이 세 번째 체포됐다는 사실에 일본 네티즌들은 스토커규제법이 유명무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경찰이나 판사를 믿을 수 없다. 단순 처벌로 재범률과 희생자 수가 증가하는 거다. 처벌을 강화하고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