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회서 '인삼 같은 것' 나눠먹은 9명, 복통 호소하더니...

2022.10.03 09:16  
[파이낸셜뉴스] 독성 식물인 미국자리공 뿌리를 섭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충북 증평군 주민 9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7분께 증평군의 한 교회에서 "9명이 인삼 같은 것을 먹고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이는 등 몸이 안 좋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급대는 현장에 도착해 60대 후반 남성 등 오심·구토 증상을 보인 3명을 청주의 2개 병원으로 이송했다.

같은 증세의 나머지 6명은 자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먼저 치료를 받았다.

충북소방본부는 "(교회 인근) 인삼밭에서 채취한 큰 뿌리를 잘라서 조금 나눠 먹은 것 같다"며 이들이 독성 식물 뿌리를 인삼으로 잘못 알고 먹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증평군 관계자는 "확인 결과 9명 모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며 "이들이 먹은 것은 인삼은 아니고 단면의 모양으로 볼 때 미국자리공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의뢰를 했으니 수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