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주가 침수된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를 당근마켓에 100만원에 내놔 커뮤니티가 하루종일 술렁댔다. 현존하는 최고가 스포츠카 중 하나로 꼽히는 해당 모델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모델로 실제 가격은 5억원~6억원에 달한다.
지난16일부터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람보르기니 차량의 '당근마켓' 판매 글이 퍼져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주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침수차가 된 해당 차량의 차주는 경기도 이천에 거주하는 한 중고 거래자로, 침수된 자신의 차량을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내놓은 것이다. 그는 해당 차량의 가격을 10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는 “장마철 서울에 갔다가 침수됐다”며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는 글과 함께 노란색 람보르기니 사진을 올렸다.
그는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은 가져가라"고 덧붙였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 침수차지만, 초고가의 스포츠카가 당근마켓에 100만원에 올라왔다는 소식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100만원이면 전시용으로 괜찮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차주의 당근마켓 ‘매너 온도’가 ‘0도’인 것을 지적했다. 매너 온도는 당근마켓 이용자가 받은 매너 평가와 거래 후기, 제재 등을 종합해 계산되는 수치로 당근마켓 가입시 36.5도로 시작하며, 최대 99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차주의 매너온도가 0도로 현저히 낮은 것을 지적한 누리꾼들은 "보닛이나 휠 한쪽만 뜯어 팔아도 100만원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 "딱 봐도 사기다", "이런 미끼 매물에 속으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