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아파트 다용도실에 들어갔다가 가동중이던 세탁기가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세탁기의 유리문이 터져 바닥과 공중으로 튀어나가면서 A씨는 다리에 세탁기 유리의 일부 파편이 박혔고 이에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세탁기가 폭발한 후에도 계속 돌아가 끄고 싶었지만 혹시 더 큰 사고가 날까 두려워 건드리지 못했다"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연락을 취했으나 바로 올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A씨 어쩔 수 없이 119에 전화해 도움을 받았다. 소방관들이 와서 세탁기 전원을 차단해주고 기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 후 돌아갔다.
이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직원이 사고 발생 1시간 10분만에 도착해 폭발한 세탁기의 문짝을 교체해주려 했으나 A씨 요청으로 제품을 수거해 갔고 A씨는 세탁기 값을 환불받았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강화유리의 테이프 접착제가 떨어지면서 깨졌다면서 하청업체 잘못"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최근 국내에서 생산된 드럼세탁기 일부 제품에서 강화유리 이탈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며 "현재는 생산 중인 제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 대상 소비자에게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당일 다용도실의 문을 열었더니 세탁기에서 '탁탁탁' 하며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폭발했다"며 "삼성 서비스센터의 대응에 화가 많이 난다. 다리를 다쳤는데 영수증을 주면 치료비를 내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회사에 알아봤더니 배상보험으로 처리하는 게 맞는다고 해서 그렇게 요구했더니 손해사정인을 보내겠다고 한 후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탁기가 폭발했는데 서비스센터 직원이 놀라지도 않는 모습에 더 놀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강화군의 단독주택 3층 가정집 다용도실에서 삼성전자가 생산한 드럼 세탁기가 폭발해 세탁기 유리문이 산산조각이 나고 세제를 넣는 윗부분이 파손됐다.
당시 피해자는 "'쾅' 소리가 나서 가 보니 세탁기 문이 떨어져 있고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며 "이불 패드는 이전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빨았는데 이런 폭발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