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직원 15명을 데리고 와 저녁 식사를 대접한 사장이 음식값을 '먹튀'(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말레이시아 매체 차이나 프레스는 지난 21일 오후 7시쯤 싱가포르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했다.
이날 사장 A씨는 직원 15명과 함께 저녁 회식하러 식당을 방문했다. 총 16명의 손님은 10인용 저녁 세트 2개와 닭고기 및 양고기를 각 30마리씩 먹었다. 또 사이다, 레몬차, 코코넛 워터, 칵테일 등 음료수도 다양하게 주문했다.
이들이 먹은 금액은 무려 3500링깃(약 102만원)으로 적지 않았다. 식당 매니저에 따르면, 이날 저녁 근무하는 종업원은 4명뿐이었고, 일손이 부족했으나 이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 종업원은 이들이 식사를 마치고 떠나려는 기색을 보이자 재빨리 디저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도 계산하지 않고 유유히 식당을 떠났다. 사장 역시 계산하지 않고 '먹튀'한 것이다.
매니저는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계산하지 않고 떠난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 돈을 받아내고 싶었던 매니저는 이들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어 결국 언론에 피해 사실을 제보했다.
매니저는 "(언론 제보는) 우리가 돈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들이 돌아와서 계산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뉴스 보도 이후 문제의 사장은 식당을 찾아 미납금을 지불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누리꾼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이들은 "매니저가 언론에 제보하지 않았으면 사장은 값을 지불하지 않았을 것", "CCTV에 포착되고 뉴스에 게재될 줄 모르고 먹튀했다", "이들은 서로 먹튀하기로 약속했던 것 같다", "사장은 오히려 직원들이 돈을 낼 거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등 추측과 비난을 이어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