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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끝내 부인한 유희열, '13년 진행' 스케치북 떠나며 "오늘만큼은.."

2022.07.23 00:56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캡처 © 뉴스1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캡처 © 뉴스1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600회 특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우리들의 여름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폴킴과 멜로망스, 10CM와 헤이즈, 데이브레이크, 오마이걸 효정과 승희, 김종국, 씨스타, 거미 등이 출연했다.

그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최근 진행자 유희열이 창작물에 대한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 본인이 하차의 뜻에 따라 종영하게 됐다. 그는 최근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린다"라며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한다"라고 전했었다.

이로 인해 '스케치북'은 방송을 중단하게 됐으며 이대로 종영을 하게 될지 진행자가 교체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유희열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진행을 맡아온 '스케치북'을 13년만에 떠나게 됐다.

오프닝에서는 1회부터 지금까지 유희열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오늘 여러분께 600번째 인사 드리는 날이다, 여러분 뜨거운 함성 덕에 우리 무대는 늘 여름과 같았다,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여름 축제를 준비했다"라고 적었다.

이후 무대에 오른 유희열은 객석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프닝 영상에도 나왔지만 '스케치북' 시작했을 때 제 나이가 39살이었더라. 그때만 해도 30대였는데 벌써 52살이 됐다. 그로부터 13년 3개월이 지나서 오늘로 600회를 맞이했다"라며 "이 모든 건 여러분 덕이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중에 가장 긴 시간이었더라. 그간 관객 수를 셌더니 무려 49만 명이 넘는다.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라며 "꽤 오래 전부터 600회 특집을 준비해 왔다. 오늘만큼은 근심, 걱정 다 내려놓고 가장 열광적인 함성으로 여러분이 주인공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희열의 소개 후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막방인 600회 특집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채웠다. 폴킴, 멜로망스부터 10CM와 헤이즈, 데이브레이크, 오마이걸 효정과 승희 그리고 김종국, 씨스타, 거미 등이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음악으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유희열은 무대를 마친 가수들과 여느 때처럼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한편 유희열은 표절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유희열은 "올라오는 상당수 의혹은 각자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인데,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