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윤핵관과 권력싸움? 이준석 대표는.."

양측 비판 "피차 조금씩 자제했어야"
"尹대통령, 성격상 즉답하니 좋지 않아"

2022.07.06 10:36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윤리위원회 징계절차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의 권력다툼으로 비쳐지는 것에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근 당내 갈등을 권력싸움으로 진단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 대표가 무슨 (권력이 있나), 이 대표는 권력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한 공격의 배후에 윤핵관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선 "내용은 자세하게 모르겠지만 당내 세력 간 분쟁이 있다는 것은 국민에게 아주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지금 여당의 입장에서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이기 때문에 여당이 빨리 내부적인 정비 단행을 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노력해서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인 정책을 이행할 수 있는데 조력하는 기능으로 빨리 전환돼야만 여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양측에 모두 쓴소리를 했다. 그는 "피차가 조금씩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괜찮았을 텐데 서로 자기네 주장을 강하게 대변하다 보니 이 사태까지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갈등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나'라는 질문에는 "이 대표는 젊은 나이에 취임해서 그동안에 익숙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거를 서로 감싸고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이렇게까지 온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 행보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수행에 방해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 본인도 당 대표로서 책임을 충분히 감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정부 기능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것은 논의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심의 결과를 두고는 "윤리위가 여러 가지로 일단 심의하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여러 정치적인 여건을 참작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겠나 본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지금 일단 당선됐으니 5년 동안 국정을 어떻게 운영을 해서 나라를 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야될지에 전력을 하는 것이 임무"라며 "당 일에 하나 개별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해선 '지금까지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숨을 멈추고 생각하면서 답변하면 좋을 것 같은데 윤 대통령 성격상 즉답을 하다보니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