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를 초청해 직원들의 인간관계·가정·일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 : 요즘, 우리'를 진행했다.
토크 콘서트는 지난달 공개 모집한 약 1300건의 사연 중 374건을 선정해 5개의 대표적인 질문으로 분류한 뒤 오 박사의 상담을 바탕으로 함께 해소방안을 모색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사연 모집 선정자를 포함해 총 800여명이 참석했고 이들은 △인간관계 △소통 △직장 내 세대 간 갈등 △성격유형 △일과 삶의 균형 △육아 등 다양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공감했다.
정 회장은 직원들과 나란히 앉아 오 박사의 이야기를 경청했으며, 마지막 질문자로도 참여했다. 정 회장은 최근 화두인 세대 간 간극 해소 방법과 직장 내에서의 바람직한 소통 방식 등에 대해 물었다.
이에 오 박사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 경우 그 지점으로 가서 나를 먼저 바라봐야지 타인의 변화부터 바라서는 안 된다"며 "갈등이 생길 때는 나를 먼저 돌아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소통을 위해 말을 조금만 바꿔도 훨씬 갈등이 줄어들고 더 잘 받아들여진다"며 "반대 의견과 불편한 감정의 표현일수록 좋게 말하는 연습을 하라"고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희로애락의 감정이 다 들어가 있지만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너무 부여하지 않은 상태로 말하는 것에 대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며 "약 50번 정도 연습하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에 대해 감정을 더 편안하게 조절하며 말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토크 콘서트를 마치기 전 직원들에게 "모든 구성원들이 건강하게 일을 잘하도록 돕는 것이 저의 일"이라며 "여러분들이 긍정적 생각을 갖고 목표를 이루고, 또한 회사도 잘 되게 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각자 행복하고, 가정과 회사에서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장은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삶의 공간'으로 이 속에서도 관계와 소통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밝고 건강한 조직 문화와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