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례한 억측과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과 그 이후 (나온)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며 "수백억원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니, 해도 제작사에서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관계 없이 입과 손가락을 놀린 자는 혼나야 한다"며 "해당 업무를 맡고 계신 쪽에서 이틀간 (증거 자료를) 캡처해 수집해 놨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옥주현은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이 공개된 이후 근거 없는 추측에 휘말렸다.
일부 뮤지컬 팬들은 '엘리자벳' 역할을 두 차례 맡았던 뮤지컬배우 김소현이 캐스팅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로 옥주현을 지목했다. 이들은 옥주현과 평소 친분 있는 배우들이 이번 캐스팅에 대거 포함된 점을 문제삼았다.
여기에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14일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란 글을 올렸고,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의 중심에 옥주현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이 일각에서 제기된 '인맥 캐스팅' 논란을 일축했다.
회사 측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은 '2022 EMK 프로덕션 오디션'(2021년 12월8일 공고)을 통해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포함하여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러진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하여 VBW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되었다"며 "또한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을 포함하여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한편 '엘리자벳' 측은 지난 13일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을 공개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