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아주 특별한 고객을 소개해드리겠다"며 "지난 여름 김건희 여사께서 직접 인스타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문의를 주셨다.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쯤 댁으로 방문해 고객(윤 대통령)을 처음 뵀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가 방문한 날 4마리의 강아지가 먼저 마중을 나왔고 이어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차례로 손 대표에게 인사를 건넸다.
손 대표는 윤 대통령을 처음 마주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조금 당황했었다"고 했다. 그는 "무서운 모습을 상상했다"며 "화이트 티셔츠에 청치마, 맨얼굴에 안경을 쓴 여사님과 유니클로 에어리즘 회색 티를 입고 계신 고객님의 모습은 상상했던 두 분의 모습과 많이 달라 조금 당황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다부진 체격과 예리한 눈빛에서 강한 포스가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저희가 긴장한 걸 눈치채셨는지 여사께서 차를 내주시면서 소소한 질문을 해주셨고, 고객은 모든 걸 부인에게 맡긴다며 빨리 사이즈를 재자고 하셨다"며 "간혹 고객께서 던지는 웃음을 참기 힘든 농담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윤 대통령을 다시 본 것은 지난 겨울이었다. 그는 "양복을 납품하고 자택 1층 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차량에서 고객이 내리셨다.
공개한 사진에는 팔짱을 낀 채 환하게 웃는 윤 대통령과 손 대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손 대표는 기념사진을 촬영한 과정에 대해 "대통령 당선되시고 처음 마주한 고객께서 '양복 지어주신 분들 아니냐, 좋은 옷 지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해주셨다"며 "여사께서는 '기념사진 찍어야 하지 않겠냐'며 저희 옷으로 코디해서 사진까지 찍어주셨다"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