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 살배기 딸의 다리 골절을 알면서도 방치한 나가노 나나(31)가 일본 사이타마현 경찰에 31일 체포됐다.
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에게 보호 책임 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이미 용의자의 딸은 지난해 말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이 아이가 학대를 받고 있었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는 노래방 점원으로 일하던 지난해 12월 동거하던 남성(당시 37세)과 공모해 딸의 허벅지가 부러져 걸을 수 없는 상태임을 알고도 2주간 방치한 혐의가 있다.
남자는 지난 3월에 구류 중에 사망했다. 사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아이가 어린이집 등에 다니지 않아 집에서 골절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용의자의 동거남이 아이의 이상을 알아차리고 119에 신고했다.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곧 사망했다. 당시 머리와 얼굴도 다친 상태였다.
경찰은 용의자가 남자와 동거한 시점부터 여아가 사망하기까지의 시간은 약 1개월 정도였던 것으로 파악했다.
용의자와 동거남은 아이의 얼굴을 때리는 등 뺨에 타박상을 입혔다는 혐의를 받아 올해 1월 사이타마현 지방재판소에 기소됐다. 용의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