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지난 3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동백항 인근에서 차량이 바다에 빠져 40대 여성이 숨진 사고에 대해 해경이 보험사기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시 차량에 함께 있었던 친오빠 A씨(40대)를 보험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해경은 숨진 여동생 B씨 명의의 보험 법정상속인이 A씨로 변경된 점과 이전에도 A씨 가족 관련 비슷한 사고 2건이 발생한 것을 수상히 여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운전 미숙으로 인한 단순사고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2시15분쯤 동백항 인근에 스파크 차량이 빠지면서 발생했다. 당시 차량에는 A, B씨가 탑승해 있었다.
조수석에 있던 A씨는 스스로 탈출했고 운전석에 있던 B씨는 20여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지난 4월18일 오후 7시30분쯤에도 부산 강서구 둔치도 부근에서 B씨가 타고 있던 티볼리 차량이 바다에 빠졌다. 당시 A씨가 사고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수심이 낮아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7월15일에는 부산 강서구 서낙동강 강둑길 경사로에서 모닝 차량이 미끄러져 강으로 추락하면서 A씨 아버지인 C씨(70대)가 숨졌다.
A씨는 '아버지와 낚시를 마치고 헤어졌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했고 119구조대는 강바닥에 가라앉은 차량에서 숨진 C씨를 발견했다.
C씨의 보험금은 자녀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A씨를 상대로 수사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