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촉감게임'이라며 여대생에게 접근한 日엽기남, 알고 보니... '소름'

2022.05.09 15:31  
지난달 20일 도쿄 에도가와구 거리에서 강제 부정 행위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고지 구마자와 (FNN 프라임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일본의 한 중년 남성이 도쿄 에도가와구 거리에서 20대 여대생들에게 "유튜브 촬영"이라며 가방 속 내용물을 촉감으로만 맞히라고 제안한 뒤, 가방 구멍으로 넣은 자기 성기를 만지게 해 결국 체포됐다.

9일 일본 주간여성 프라임, fnn 프라임, 문춘 온라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도쿄 경찰은 카츠시카구에 사는 실업자 고지 구마자와(43)를 여성들에게 강제로 부정한 행위를 하게 한 혐의로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도쿄 에도가와구 거리에서 만난 20대 여대생들에게 자기 성기를 움켜쥐도록 했다.

그는 길을 걷는 여대생에게 접근해 "죄송하지만 유튜버인데, 항상 시부야에서 활동하다가 오늘 이곳에 처음 와서 도움을 받지 못해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한 뒤 "가방 속에 들어있는 물건을 맞히는 게임을 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이런 게임은 일본에서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사용되는 게임 중 하나로, 상자나 가방 속에 작은 동물이나 성인용품 등을 넣어 시각이 아닌 촉감으로만 이를 맞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남성은 유튜브 촬영이라는 설명에 게임에 응한 여대생들이 가방에 손을 넣으면, 가방에 뚫려있는 구멍으로 자기 성기를 들이밀었다.

피해를 본 여성들은 "남성이 작은 토트백에 있는 물건을 '제대로 움켜쥐라'고 지시했다"며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린 뒤 즉각 경찰서로 가서 남성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를 통해 당일 몇 시간 동안 주위를 돌아다니며 여성을 물색하는 남성을 포착해 강제 부정 행위 혐의로 체포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강제로 시킨 것이 아니다"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남성의 엽기 행각에 대해 한 성인 비디오 산업 관계자는 주간여성 프라임에 "성인 비디오물에서 남성이 길에서 여성에게 말을 걸며 게임을 제안하고 이후 실내로 장소 이동을 제안하는 방식이 오랫동안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있었다"며 "여성은 마치 게임에 관심을 가진 일반 사람처럼 보이는 성인 배우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런 성인 비디오 콘텐츠를 모방한 범죄가 아니었을까 싶다"며 "여성들이 상자에 들어있는 성인용품을 만지면서 어리둥절하거나 놀라는 반응을 즐기는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