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방의원 중학생 딸 임신 시킨 日정치인 "아이 아빠는.."

히라츠카 마사유키 국민주권당 대표
지방의원 A씨의 중학생 딸 B양과 교제
B양은 임신 후 출산해
히라츠카는 "아이 아빠 누군지 모른다"며 부인

2022.04.26 06:55  

[파이낸셜뉴스]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반대 운동을 벌였던 일본의 한 정당 대표가 여중생을 임신 및 출산시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야후 재팬, 스마트 플래시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일본의 국민주권당 대표 히라츠카 마사유키(40)가 아동복지법 위반과 청소년 건전 육성 조례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히라츠카는 2020년 9월 국민주권당 주최로 개최된 한 행사에서 전직 지방의원인 A씨의 아내가 데리고 온 중학생 딸 B양과 마주친 것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B양은 당시 14세로, 국민주권당의 열혈지지자였다. B양은 히라츠카와 교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을 해 출산까지 했다. 일본은 성관계 동의 연령을 13세부터로 규정하고 있어 히라츠카는 체포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국회의 한 관계자는 "히라츠카가 지난해 12월 자택을 수색당한 이유는 여중생이 그의 아이를 낳아 아동복지법과 청소년 건전 육성 조례를 위반한 혐의로 심문받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히라츠카는 지난해 12월 경찰의 자택 수색을 받았다. 그는 트위터로 "여러분 믿어달라"며 "나는 아무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히라츠카에게 분노를 표하며 "소송을 포함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히라츠카는 이 사건과 관련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지만 A씨 주변에서 없는 말을 지어내고 있기 때문에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겠다"며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겠다.
아직 아기는 못 만나봤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여성이 18세가 된다면 결혼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지만 거리낄 건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일본에서는 "이런 사람이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 "엄벌에 처할 사안이다" 등 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