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국내 최대 앱마켓 구글 플레이에서 '나쁜 거미 도둑'(Bad Spider Thief) 제목의 게임이 시뮬레이션 부문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문제는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이용해 여성의 속옷을 탈취하는 성인 게임인데도 '전체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것.
이용자들은 "옷벗기기 게임이 어떻게 전체 이용가 게임으로 나올 수 있느냐"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 게임물 심의 과정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구글플레이 인기 차트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나쁜 거미 도둑'이 시뮬레이션 부문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전체 게임 인기 순위에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게임 개발사 'ABI Global LTD'가 등록한 이 게임은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이용해 여성의 속옷을 탈취하는 내용의 게임물이다.
게임을 접속하면 이용자가 수집해야 할 속옷의 종류가 화면에 나타나고, 거미줄을 이용해 사람의 옷을 하나씩 벗겨 속옷을 모으는 내용이다.
해당 개발사는 게임 소개란에 "두뇌를 사용해 원하는 아이템과 보물을 훔쳐 보세요"라며 "좋은 슈퍼히어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쁜 슈퍼히어로도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해당 게임이 '전체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도 아무런 제약 없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탓에 다운로드 수는 벌써 100만회를 돌파했다.
구글플레이뿐만 아니라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4세 이상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들은 해당 게임의 리뷰를 통해 "변태 게임이 어떻게 전체이용가로 나올 수 있나" "옷벗기기 게임이 인기 차트 5위는 말이 안된다"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게임물 등급 심의기관인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실무팀이 등급 심의 위반 여부를 확인중이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