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평살인’ 이은해 13살때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말...'소름'

지명수배 이은해 2002년 '러브하우스' 출연
리모델링 된 자신의 집 보며 "베풀겠다"고 다짐
누리꾼들 "해맑았던 소녀가 살인을 했나"

2022.03.31 06:51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가평 계곡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이은해씨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 3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이 공개되면서 지난 2002년 3월 방송된 MBC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장면을 캡처한 이미지가 눈에 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이씨가 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함께 출연한 방송이었다. '러브하우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집을 리모델링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씨는 프로그램에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씩씩하고 대견한 모습이었다. 방송에서 그는 보수된 집을 보고 기뻐했다. 이어 이 씨는 "저도 나중에 커서 받은 만큼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고 싶다"고 다짐해 출연자들의 칭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저렇게 해맑았던 소녀가 어쩌다가 살인을 했나", "지난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천지검 형사2부는 살인과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이은해씨와 공범인 조현수씨를 지명수배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6월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인 A(사망 당시 39세)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