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포켓몬빵' 때문에 화난 편의점주, 붙인 글 "차라리..."

2022.03.23 07:42  


[파이낸셜뉴스]
재출시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PC 포켓몬빵의 품절 대란 속에 일부 편의점 점주가 포켓몬빵을 팔지 않겠다는 불매 선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켓몬빵 때문에 화난 점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한 점주가 자신의 편이점에서 더 이상 포켓몬빵을 팔지 않겠다는 글을 입구에 붙여놓았다.

글의 내용은 "포켓몬빵 불매 운동중이다"라며 "없으면 없다고 욕먹고 하루에 두 개 들여와서 또 욕먹느니 차라리 안팔고 말겠다"면서 불매를 선언했다. 이어 그는 하루 물량 10개 이상이 되는 날 다시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밤 9시30분, 물류차가 도착하고 박스를 내리자마자 한 손님이 물건을 뒤지기 시작했다"면서 "박스를 이쁘게 쌓아야 안에 있는 물건이 찌그러지거나 망가지지 않아 손님에게 다가갔다"고 했다.

이어 "좀비처럼 박스를 뒤지는 손님에게 '거기 아직 건드리시면 안돼요'라고 한마디 했는데, 손님이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냐'고 힐난하더라"며 "'당신은 싸가지가 있어서 말 한마디 없이 새 상품 박스를 뒤졌나’라는 목구멍이 올라왔지만 '죄송하다'고 말았다"라며 힘든 상황을 토로했다.

그는 "이 사태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며 "편의점주에게는 물건을 아예 들여오지 않는 방법밖에 없다.
새 상품 검수를 기다려주지 못하는 손님 상대도 지쳤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SPC삼립이 포켓몬빵을 재출시했지만 인기 속에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SPC 관계자는 “제품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수요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