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달음식 먹어놓고는 왜...? 과학수사관까지 출동한 사연

2022.03.18 12:0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배달 주문한 음식을 다 먹은 뒤에 "배달을 받지 못했다"며 환불 소동을 일으킨 손님으로 인해 경찰과 과학수사관까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전드 배달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주문자는 음식을 제대로 배달 받아놓고도 업체 측에 "음식이 오지 않았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배달 사고가 발생했다면 음식값을 물어내야 할 위기에 처한 배달기사는 분명 배달을 했기에 의아함을 느꼈다.

배달기사는 곧바로 배달지로 찾아가 쓰레기통을 뒤졌고 그곳에서 주문자가 버린 것으로 추측되는 음식 포장지를 발견했다.

이에 배달기사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주문자는 계속해서 "음식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과학수사관까지 현장에 출동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주문자가 배달 음식을 먹고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문자는 그제야 범행을 인정하며 "음식이 늦게 와서 홧김에 그랬다"고 해명했다.


실제 음식은 4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기에 배달 시간을 두고 이들 간 3시간가량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배달기사는 "20대 어린 학생으로 보이는 친구가 안타깝다"면서 "3시간 영업손실분에 약간의 돈을 얹은 9만원을 보상으로 받고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생이든 성인이든 들통났을 때 부끄럽지 않았겠냐", "과학 수사관까지 출동했는데 9만원 보상이라니 황당하다", "정말 역대급 배달거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