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러시아에 인질로 잡힌 것으로 확인된 미국 여자 NBA(미국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리너(31)는 미국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괴물 센터’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기카 203cm로 미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의 주선 센터를 맡고 있다. 그는 여성이지만 덩크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센터로서는 매우 빠른 플레이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약 10년 전 대학 졸업 당시 NBA 진출설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었다.
그리너는 대학 4학년 때만 덩크슛 11개를 꽂는 등 대학 4년 동안 덩크슛 18개를 성공시켰다.
당시 댈러스 매버릭스의 마크 큐반 구단주가 “신인 드래프트에 그리너가 나오면 그를 뽑을 수도 있다”고 말해 과연 여자 선수가 남자 농구, 그 중에서도 최고의 무대인 NBA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를 놓고 미국 스포츠계가 뜨거운 논쟁에 휩싸인 적이 있을 정도로 미국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미국의 여자 NBA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 러시아에서 주로 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보다 연봉이 5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러시아에 진출한 선수들은 100만 달러(약 1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2014년부터 러시아의 UMMC 에카테린버그 팀에서 뛰고 있다. 그의 원 소속팀은 피닉스 머큐리다.
피닉스 머큐리와 미국 여자 NBA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의 에이전트는 “그에게 법적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변호사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그를 체포한 것은 미국 등 서방이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축출하는 등 대러 제재가 날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그를 인질로 잡고 미국에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에서 마약밀수는 최고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