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하루만 머리를 감지 않아도 비듬이 쌓이고, 가려워서 머리를 벅벅 긁게된다면 지루성두피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에는 비듬이 더 생기기 쉬운데, 머리를 잘 감지 않다가는 쉽게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각질이 일어나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지루성 두피염이란 두피의 각질, 비늘모양의 염증 및 진물, 홍조, 통증, 냄새 등이 장기간 지속되는 지루성 피부염의 일종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40~70대에서 많이 나타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신적 스트레스, 신경전달 물질 이상, 온도와 습도의 변화 등이 주로 관련이 있다.
지루성 두피염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가려움이 심해지게 되는데, 이 때 두피를 긁게되면 다시 피부 트러블이 올라올 수 있다. 모낭에 염증이 다수 생기면 지루성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 샴푸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지루성 두피염은 재발률이 40%에 이르는데,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 및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일주일에 5회 정도는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뉴스1>에 "머리를 감을 때 손톱을 이용해 머리를 박박 긁으면 두피에 상처가 날 수 있을뿐더러, 모발이 빠질 우려도 있다"며 "머리를 감고난 직후에는 모공이 다소 열려있는 상태인데, 이 때 머리카락을 말리려 수건으로 세게 털어내다보면 머리카락이 빠지기 쉽다"고 조언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도 "머리를 안감고 오래 방치하게 될 경우 피지가 증식해 지루성피부염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또 과로,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