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서예진씨(25)의 음주운전 사고 현장 모습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9일 SBS뉴스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서씨는 전날 오전 0시15분쯤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가로수를 두 차례 들이받았다.
영상 속 서씨의 흰색 벤츠는 가로수를 들이받아 앞범퍼가 파손되고 에어백이 모두 터진 상태였다. 가로수 역시 찢겨 나간 듯 크게 훼손됐다.
이날 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0.108%였다. 실제로 서씨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씨는 1차 음주 측정 전 경찰관을 보고 방긋 웃기도 했다. 이후 1차 측정에도 제대로 임하지 않아 경찰이 "에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니까. 선생님, 1차 측정 거부하신 겁니다"라고 했다.
2차 측정을 한 뒤에는 흐느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옆에 있던 서씨 어머니는 "이미 다 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할 거야"라고 딸을 걱정했다.
이윽고 경찰이 다친 곳이 없는지 묻자, 서씨는 "XX 아프죠"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 서씨는 어머니와 함께 경찰차에 올랐고, 15분 뒤 도착한 서씨의 아버지는 "나중에 (경찰서 사고조사반에) 가겠다"고 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죄의식이 전혀 없어 보인다", "나무의 빠른 쾌유를 빈다", "인명사고 안 난 걸 평생 운으로 생각하고 반성해라", "음주운전 한두 번 한 게 아닌 듯", "나무한테 사과해라", "강력하게 처벌해라", "미스코리아 당선 취소해라" 등 크게 분노했다.
한편 서씨는 2018년 미스코리아 본선에 나가 선에 당선됐다. 같은 해 아침방송 리포터로 활동했다.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는 서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