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현희가 부동산과 주식, 코인 등 재테크로 전성기 때보다 10배 넘는 돈을 벌고 있다며 2030 세대에게 투자금을 모으면서 관련 공부를 할 것을 권했다.
황현희는 지난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짠부 재테크’에서 ‘20대 동생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겠냐’는 말에 “20대 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시드머니(투자자금)를 모으고 열심히 공부해 기회가 왔을 때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2030 세대에게 노동의 가치를 말씀드리고 싶다”며 “노동은 필요 없고 투자에 올인하라는 건 사기꾼이라고 본다. 노동을 하면서 캐시 플로우(현금흐름)을 충분히 만드시고 최소 1억원 이상 시드머니가 만들어지면 그때 과감하게 투자를 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데뷔했을 때 제가 24살이었고 이후 ‘개그콘서트’에서 쫓겨난 게 35살이었다. 그때 저의 착각은 평생 (방송을) 할 줄 알았고 평생 그렇게 벌 줄 알았다는 것"이라며 "퇴출되면 타 방송도 안 들어오고 행사 섭외도 안 됐다. 실업자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맨정신에 잠이 안 와서 매일 술을 먹을 정도였다"며 "내가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더니 그건 ‘돈’이더라”며 재테크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적은 돈 놓고 공부해보라고 하는데, 그 돈도 내 돈이고 잃으면 속상하지 않겠냐. 책 최소 150권 정도 봤다"며 "그렇게 2년 동안 공부하다 보니 사이클을 알겠더라. ‘나에게도 기회만 와라’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2016년 부동산에 첫 투자를 했다는 황현희는 이후 주식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아는 동생이 주변의 부자들을 보면 부동산을 하는 사람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자금 유동성이 있어서 삶이 윤택해지는 게 눈에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그래서 주식 공부를 시작했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유튜브를 다 본 거 같다”고 했다.
그는 “2020년 3월 코로나 하락장을 보면서 국내 주식이 1600선까지 가는 걸 보고 돈을 넣었다”며 “국내보다 미국 주식에 많이 (투자금을) 넣었고 올해 초를 정리했다. 다시 또 비겁한 지점(투자 시점)을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현희는 가상화폐에도 장기 투자 중이다. 2017년부터 비트코인을 적립식으로 사 모았고 지금도 매도 없이 이를 장기 보유하고 있다.
황현희는 이런 투자 끝에 일하지 않아도 전성기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황현희는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돼 KBS 2TV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꾸준한 재테크 공부를 통해 자산가로 변신했으며 최근엔 저서 '비겁한 돈'을 펴내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