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3일 '믿을 수 없는 후보,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표 앞에서는 자기편도 속이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선 긋기에 나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가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와 관련해 국민이 필요하다면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며 "문 대통령의 탈원전 기조를 가장 앞장서서 주창하며 '신규 원전 건설은 백지화하고, 가동 중인 원전도 단계적으로 폐쇄, 원전제로시대를 열겠다'(2017. 2. 8. 이재명 후보 페북)던 그였던 터라 어떤 말이 맞는지 도대체 종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난한 국민들에겐 월 4만 원도 소중하다며 '오리너구리' 트레이드마크로 삼았던 기본소득도 '동의받지 못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 발을 뺐다"면서 "자신을 상징하는 공약을 허물 때는 그 배경과 경과를 국민 앞에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세원칙과 경제논리에 따라야 할 세금 정책과 복지, 에너지 정책까지, 국가의 백년대계 기본 틀이 여론 따라 출렁이는 후보에게 대한민국 국정을 맡길 수 없는 이치와 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가 지난해 4월 '본심에 없는 거짓말을 했더라도 거짓말을 지키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아예 공언을 뒤집고 있다. 정치에서 가장 나쁜 행위는 주권자 기망이다'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지난날 후보가 했던 말을 돌려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가 운영에 대한 철학의 빈곤은 나라의 비극이 된다. 국민의 뜻이 지상과제라는 이재명 후보는 지금 가장 선명한 국민의 뜻, '정권교체'에 역행하는 후보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좌회전 깜박이 켜고 매번 우회전하는 위태로운 운전자에 나라를 맡길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와 더불어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