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새로 산 중고차에서 붉은 얼룩이 발견돼 검사한 결과 혈흔 반응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내 차가 사고 이력이 있는 차인 것 같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고차를 매입한 차주이자 글쓴이는 차 내·외부에 정체 모를 붉은 얼룩을 발견했다며 "후면 번호판은 한쪽 암나사가 풀려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이상한 자국들, 번개탄 피운 것 같은 자국들이 있다"면서 "사고 난 거 아니면 극단적 선택에 이용된 차량 같다. 어쩐지 싸더라"라고 찝찝한 기분을 토로했다.
실제로 그가 게재한 차량 외부 곳곳에는 붉은색 얼룩이 있었으며, 내부에도 이 붉은색 얼룩을 지운 듯한 자국이 남아있었다. 또 차량 매트 구석에는 무언가 그을린 자국이 있어 차주의 의심을 살 만했다.
이에 누리꾼들이 "핏자국 같다"며 루미놀 검사를 해볼 것을 권유했다. 범죄 수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루미놀 검사'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은 양의 핏자국을 찾는 데 쓰인다.
루미놀 용액이 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반응해 파란 형광을 내는 성질을 이용하며, 혈액이 아주 조금만 있어도 반응한다. 다만 루미놀 용액은 구리, 녹 등과도 반응해 엉뚱하게 형광이 나타나기도 해 핏자국이 맞는지 꼭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
일주일 뒤, 차주는 '혈흔 반응(루미놀 반응) 실험 세트'를 구매해 자신의 차량에 묻은 얼룩들을 테스트했고, 형광으로 빛나는 차량 내부를 공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 "사고 차 맞는 것 같다", "경찰에 신고해 확인해봐라", "차 안에서 살인 일어난 거 아니냐", "되팔 수도 없고 폐차해야 할 듯", "무슨 사고길래 피가 저렇게 사방으로 튀었냐", "너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에서 자동차등록원부를 통해 차량번호와 소유자 변경 내역을 파악해 이러한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