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출신으로 현재 화이자 이사를 맡고 있는 스콧 고틀립 박사가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이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늘 23일 미국 경제방송 CNBC를 보면 고틀립박사는 "백신 완전 접종자도 1년이 지나면 돌파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기존 백신을 맞은 지 시간이 한참 된 사람들일 수록 더욱 그렇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백신을 완전 접종한 뒤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경우 돌파감염이 더 빈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스터샷은 기존 백신을 맞고 생성된 항체 수준을 회복해 거의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틀립 박사는 "미국이 델타 변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델타 변이 유행을 잘 견뎌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유럽발 재유행이 자국으로 번질까 긴장하며 백신 접종 확대에 힘쏟는 모습이다.
이는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코로나 예방접종 완료자에 한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허용하는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접종완료자라더도 부스터샷을 맞지 않으면 노래방이나 헬스장 이용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현재 국내에서 기본접종을 완료하고 부스터샷을 맞은 인원은 하루새 1937명 증가한 총 180만9674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구(5134만9116명) 대비 3.5% 규모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